사내 FTP 구축간 있었던 주저리
#1
입사 당시 회사에서 FTP서버를 운영하고 있고 사내 전직원간 파일 공유를 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전 회사에서 보안 스토리지 서버 기술지원을 하면서 볼꼴 못볼꼴을 다봤던지라
'이럴바엔 FTP서버가 더 낫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왔기에 내심 기대하였다.
그런데 내가 봤던 FTP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FTP가 아닌 바로 SFTP였다
SFTP와 FTP의 차이는 한번 쯤 관심을 가져본 사람은 다 알것이기에 긴 설명은 하지 않는다.
어린시절 우리가 익명 FTP서버에 접속하여 배너에 감동하고 파일 리스트의 내용(?)에 감동하던
낭만과 추억의 그것과 SFTP는 전혀 무관한 것이다.
이걸 FTP라고 ?
전직원이 공유하는 계정인데 접속하고 나면 OS의 루트 디렉토리까지 다 훑어 볼 수 있었고 엉겁결에 messages 로그까지 열리는걸 확인하다가 순간 정신을 차리고 홈 디렉토리가 어디였지 돌아가려니 히스테리가 걸릴 지경이다. 계정으로 ssh 접속도 가능했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 모두가 이것을 FTP라고 알고 있고, 부르고 있고, 아무 문제 의식 없이 쓰고 있었다.
더 놀란것은 서버에 vsftp데몬이 돌아가고 있었고 뭔가 설정을 하려고 한 흔적이 있다.
그런데 이 진짜 FTP는 접속이 되지 않는다!
차라리 첨부터 SFTP를 쓰려고 했다면 슬프진 않았을 것이다. 이 널부러진 흔적들은 기존 관리자가
얼마나 많은 역경들과 고심을 했던건지 그대로 전달되는 듯 하다. 리네임된 chroot 파일이 무수히 많은걸
봐서 여기서 포기한게 아닐가...
나도 그냥 입다물고 조용히 지나가고 싶었지만(사실 몇 달간 그랬다) 그럴 수 없다.
왜냐면 내가 여기 IT 관리자니까... 게다가 이 참담한 현장을 목격하였으니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2
싹다 밀어버리고 싶다. 이 이름만 FTP인 리눅스 서버는 FTP만의 문제도 아니다.
root 비밀번호를 아무도 몰라서 그냥 강제로 바꿔버렸다. 다행히 sudo권한은 살아있었다.
환경 설정은 어디서부터 잘못된것지 기본적인 쉘 명령이 잘 먹히지 않는다.
데이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파일 저장 공간이 루트 파티션에 있다. 88% 사용중..
혹시 꽉 차면 너죽고 나죽는거다.. 용량이 너무 커서 옮길 생각은 애초에 접었다.
fdisk를 쳐보니 다행히 감사하게도(?) 파티션 생성을 하지않은 디스크가 있다.. 정말 몰랐겠지.
이제는 이 모든 상황들이 자연스럽다.
새 데이터들은 여기다 저장하도록 해야겠군. 기존 데이터 위치는 그대로 두자(이거 잘못 건들면 강을 거너는 거다)
vsftp 업데이트 하고 접속 설정 가다듬고 새로운 계정 만들고 홈 디렉토리만 수정을 해보자.
#3
이 부분은 기술적인 부분이라 추 후 다시 설명하겠다
여튼 우여곡절 끝에 구성을 끝내고(실은 한달정도 일감거리 변명으로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하루만에 해버렸다)
테스트 기간 일주일 정도 후 오픈하였다.
불안했던 느낌대로 여러가지 이슈가 발생한게 사실이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소감위주로 설명하면 이렇다.
vsftp와 파일질라는 정말로 궁합이 좋지 않다.
파일질라는 x이다
ftp에 암호화를 쓰면 장점이 사라진다. 차라리 webDAV를 생각해 보자(해볼걸)
사람들이 어쨌든간 기존 방식에 불만이 없다면 굳이 뭘 하려고 하지 말자. 망할놈의 가짜를 진짜로 만들어 놨더니 이제서야 겪어보는 승차감에 불편하다고 난리칠 수 있다.
FTP는 원래 자잘한 오류가 매력이다.감성부족을 탓하라잘못하면 한달동안 왜 클라이언트에서 문자셋 변경이 필요한지 설명을 해줘야 할 수도 있다. 아는 사람에게 컴퓨터 조립을 왜 해주지 말라고 하는가. 튜닝을 하다가 발견한 문제는 모두가 셋팅한 사람의 문제가 된다.그냥 SFTP를 사용하고 엉성한 접근 제한을 적용하고 로그 따위는 집어치워도 잘 사용할 수 있다. 대신 sftp가 보안이 더 좋아요 같은 헛소리는 하지 말자
근데 문득 sshfs를 구상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솟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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